택시
우리가 한국을 떠나던 날 한국의 날씨는 32~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였다.
방콕에 도착하니 거기날씨도 역시 34~36도를 나타내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우리는 방콕 시내에 호텔을 정했기 때문에 택시를 타야 했는데 방콕에서 택시 바가지가 심하다는 말을 이미 들었기에 여행을 준비할 때 그랩이라는 호출택시를 미리 가입해 두었으므로 그랩을 이용해 택시를 불렀다. 어찌 된 일인지 택시를 부른 한참 뒤에도 근처에 있다는 택시가 오지 않아 우리는 공항에서 나올 때 보았던 퍼블릭 택시를 타기로 했다. 우리는 택시요금을 얼마를 부를지 걱정했는데 그랩에서 찍힌 요금이 있었으므로 그것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그런데 태국 정부에서도 그동안 바가지요금에 많이 신경 썼는지 공항에서 광고하던 퍼블릭 택시가 많이 대기하고 있었고 택시비는 그랩이 630 정도였는데 700을 요구하기에 그정도면 한화 2,500 원 정도 더 비싸기에 그냥 타기로 했다. 실제로 여행중에 많은 택시를 이용했지만 비싼요금을 부르는 택시는 한번 정도 있었다. 방콕 시내에 들어오니 퇴근 시간과 맞물려 교통체증이 심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 중 하나가 택시 바가지요금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객들도 미리 연결해 둔 택시들을 이용하고 그냥 택시를 타더라도 핸드폰의 지도와 길 찾기를 이용하여 목적지로 올바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가므로 택시들도 예전과 달리 손님을 함부로 속일 수 없는 것이다. 바가지요금이 걱정된다면 택시를 타기 전에 미터기로 운행하는지 확인하고 타면 좋을 것이다.
호텔
우리가 묵었던 일레븐 호텔은 태국에서 4성급 호텔에 속했다.
우리는 5일을 묵었는데 20만원대 였으니 숙박비가 무척 싼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동남아 쪽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거기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조식도 그 정도면 훌륭한 수준이다. 게다가 호텔에 아주 크지는 않지만 수영장과 헬스기구를 갖춘 공간도 있어서 뜨겁게 달아오른 여행의 피로를 저녁에 수영장에서 풀 수 있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아침운동 후 수영과 함께 조식을 먹을 수 있어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로 생각된다. 조식시간은 11시까지 이니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호텔로 들어오는 길이 교통체증이 있는 곳이라는 점 과 밤에 잘 때 시끄러운 점등이 있다. 하지만 호텔주위에 밤이면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있고 맥주집들이 있어서 싼 음식과 비싼 음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우리는 호텔 1층에 있는 맥주집에서 독일음식과 함께 맥주를 먹었는데 음식이 아주 맛있었다. 4인이 먹었는데 십만 원 좀 넘게 나왔으니 태국에서는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맛있게 먹었다. 호텔숙박비는 가성비 최고라 할 수 있겠다.
태국의 거리와 음식
동남아 여행 하면 떠오르는 것이 지저분함과 불편함이다.
그 때문에 동남아 여행을 꺼렸는데 이번여행으로 그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다.
지하철도 타보았는데 매우 깨끗하고 거리도 복잡해서 그렇지 깨끗했다.
특히 놀란 것이 화장실이 참 깨끗하다는 점이다. 공항에서부터 음식점이나 공원, 사원 등은 물론이고 어디나 깨끗하였다.
오히려 화장실 만큼은 한국보다 더 깨끗하다고 생각된다. 화장실의 수준이 그 나라 문화의 수준이라고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태국에서의 여행은 싼값으로 할 수 없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보다도 태국의 물가가 많이 오른 거 같았고 태국도 많이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태국의 음식은 이제 모든 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었고 실제 모든 태국 음식이 맛있었다. 나는 여행 가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관광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먹었던 기억이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보는 것이 여행의 별미인데 영어를 잘못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게 참 아쉽다. 태국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생각하며 아직 맛보지 못했던 더 많은 음식을 먹으러 다시 또 한 번 태국에 가고 싶다. 태국의 날씨는 더웠지만 사람들은 순하였다.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까지 이 행복한 기억으로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상 행복했던 태국 여행 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