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33 어둠에서 일어나 빛으로 교회를 다니다 보면 아픈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된다.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거나 배신을 당하거나 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의 문제를 겪는 사람들, 또 내가 잘못을 했거나 실수로 인해 후회를 하는 경우 등, 우리의 인생이 늘 평탄치 않고 파란만장하기에 마음과 영혼이 아픈 사람들도 많고 그러한 이유로 기댈 곳을 찾아 교회를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실 하는 일이 잘되고 일신이 편안하다면 사람들은 신을 찾는 일이 드물다. 그리고 이런 여러 가지 고통을 주는 문제들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부터 비롯된다. 가까운 가족, 가까운 친구, 친척, 동료등, 상처를 주는 사람도 상처를 받는 사람도 바로 내가 가장 믿었던 사람 나와 아주 가깝게 지내던 사람사이에 그렇게 되는 것이지 내가.. 2023. 9. 19. 가나안 여인의 겸손을 보고 배우다 성경을 읽으면서 나는 종종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가나안 여인의 이야기가 그중 하나이다. 우리에게 사랑할 것을 가르치시고 모두를 구원시키고자 하시는 분이 왜 유독 가나안 여인에게만큼은 그토록 냉정 하셨을까를 생각해 볼 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이 부분을 오랫동안 깨우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내가 그만큼 자아가 강하고 내자아가 교만 속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근래에 와서 깨우치게 되었다. 예례미아서에보면 옹기장이와 옹기그릇의 비유가 나온다. 옹기장이가 진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 때 귀하게 쓸 그릇과 천하게 쓸 그릇을 만들 권리가 있으며 맘에 드는 그릇이 나올 때까지 깨버리고 만드는 일을 계속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께서는 바로 이렇게 우리를.. 2023. 9. 14. 배론성지를 다녀오다. 배론성지는 가톨릭 원주교구에 소속된 성지로 충청북도 봉양읍에 있다. 배론이라는 명칭은 계곡이 깊고 계곡을 둘러싼 양옆의 산들의 모습이 마치 배의 밑바닥 모양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순교자들이 죽임을 당한 곳이나 죽어서 묻힌곳이 순례성지로 지정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배론성지는 순교성지는 아니다. 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성립과정에 있어 중요한 곳으로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가 심해지자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던 곳이며 황사영이 박해를 피해 머무르며 교회의 재건과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교에게 보내는 일명 황사영백서 라하는 편지를 썼던 토굴이 있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성 요셉 신학교가 세워진 곳이며 .. 2023. 9. 12. 그리스도인과 복음선포의 사명 그리스도 인이란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를 잘 알고 그분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도 또한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구약에서는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리고 속죄를 하였다. 그러나 구약의 이 제사는 완전하지 못하여 모든 사람이 매번 죄를 지을 때마다 다시 속죄예식을 하여야 했으며 제사를 드리는 사람도 자신의 죄를 위하여 속죄예식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의 영이 없어 율법에만 의존하다 보니 나중에는 사람을 위해 율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율법이 사람을 구속하여 모든 사람이 율법아래 놓이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불쌍히 보시고 당신의 아드님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어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우.. 2023. 9. 9.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