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막달레나는 갈릴레아 출신으로 복음서에서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여자로 알려져 있으며 예수께서 시몬의 집에 방문하셨을 때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씻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은 뒤 비싼 나르드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발라드린 여자이기도 하다. 또한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요한과 어머니와 함께 십자가 밑에 서있었던 여인이며 돌아가신 후 제일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 사도들에게 알린 여인이기도 하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일곱 마귀가 들었었던 것으로 보아 인생의 밑바닥, 헤어나 올 수 없는 구렁텅이 에서의 비참한 삶을 살았던으로 보인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창녀였는지 아닌지에 대한 가설은 많지만 그녀가 창녀였던 아니던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녀 스스로가 헤어 나올 수 없는 인생의 구렁텅이에서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너무나 큰 사랑을 체험하고 그녀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하염없는 눈물로 그분의 발을 씻어드릴 때 마리아의 마음은 얼마만큼 조촐하였고 얼마나 영혼이 깨끗하게 씻겼을지 그 점이 나는 참 부럽게 생각된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없애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아무리 큰 죄라 해도 그분께서는 눈 같이 깨끗하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승천 후 막달레나는 마르타 등과 함께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이유로 가서 여생을 동굴 속에서 은수생활을 하며 지냈다고 전해지며 매일 일곱 번씩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사실 마리아정도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의 삶이 덧없음을 알고 하늘에서 누리는 영광을 체험했을 테니 당연한 결말이라고 생각된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미 예수님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에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가난한 사람이 몇천만 원씩 하는 향유를 어떻게 장만하였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은 점, 아직 어두운 새벽에 예수님의 시신 이나마 모시고 싶어 무덤 앞을 서성거렸던 마리아의 모습에서 얼마나 그분을 사랑하였을지 짐작할 수 있다. 당시의 남성중심의 시대에서 여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특히 사도로 인정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복음서의 몇 군데외에 그녀의 이야기는 더 이상 언급이 없지만 열두 사도를 뛰어넘는 예수님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넘쳤던 여인으로 지금까지도 복음서와 함께 길이 기억되고 있다.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가설은 무지 많으나 우리는 막달레나가 부유했던 가난한 창녀였던 그것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그녀가 얼마만큼 깊은 회개를 했으며 주님께서는 우리의 어떠한 죄든 용서해 주신다는 것 과 용서받은 뒤의 삶을 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한 아침에 마리아는 사도들에게 달려가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나도 인생길에서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삶처럼 예수님을 만나 끝까지 그분과 함께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아가서의 말씀과 같이 주님을 찾으려고 밤새 돌아다니며 온갖 곳을 헤매는 사람처럼, 노력하면 만나주시는 주님을 찾아 얻기 바라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