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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삶

자기를 버리고 이기는법

by 오남매의푸른하늘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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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신이 극복해야 될 문제가 뭔지를 알고 있다. 나의 약점이나 단점, 잘못된 습관, 뒤처지는 부분등에 대해서 알고 있고 그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힘을 쏟아야 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매번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약하고 게을러지는 관계로, 잘못된 것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 나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인데 이것은 깊은 성찰을 통해서만 들여다볼 수 있다. 올바른 성찰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우리는 흔히 자신에게 관대하므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변명이나 위로가 습관화되어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올바른 시선을 갖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기억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너무 굳어지면 성찰 자체가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그것을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문제를 알아도 수십 년간 형성된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고 이것은 아마도 평생에 걸쳐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라고 하셨다. 예전에는 이 말씀이 나에게 닥친 역경이나 고난만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물론 그것도 십자가가 맞긴 하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이 자기를 버리는 일이다. 우리가 늘 실패하는 이유가 자기를 버리지 않고 십자가를 지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를 버리지 않고 십자가를 지게 되면 십자가는 무겁고 힘든 고통이요 형벌이 된다. 나를 버리고 내 생각과 마음을 하느님으로  가득 채울 때 십자가는 가벼워지고 고난도 고난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버리긴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완고해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고집이 세진다. 말은 많아지고 귀는 막힌다. 사무엘상권에 보면 사무엘은 사울에게 "순종하는 것이 희생제물보다 낫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내 생각에 사로 잡혀있고 내주장을 버리지 않으며 고집을 부리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인 것이다. 자기의 생각을 버리고, 고집을 버리고, 내 생각 과는 맞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발맞추기 위해 한번 참고 맞추어 가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순종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가장 고쳐야 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조급 함이다. 모든 것에 여유를 가지지 못하기에 타인에 대해 기다려주지 못하고 판단하게 되며 배려가 없다.

오늘 읽은 시편에 이런 말씀이 있었다.

"그분께서는 준마의 힘을 좋아하지 않으시고 

장정의 다리를 반기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당신 자애에 희망을 두는 이들을 좋아하신다."

이 말씀은 내 힘을 믿고 나를 과신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시고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뜻일 것이다.

또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짐은 가볍다." 하신 말씀에 따라 나를 쳐 이기는 싸움을  매일계속 하되 모든 것을 그분께 온전히 믿고 의지하면서 할 때 그것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모든 좋은 것은 그냥 오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으면 멈추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것이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뒤돌아보았을 때 훌쩍 발전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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